가정에서 식수를 얻기 위해 냉장고 내장 정수 필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정용 정수 방식으로는 최선의 선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냉장고 필터를 피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설명합니다.
1) 냉장고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약한 필터를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냉장고는 단일 단계의 GAC(입상 활성탄) 필터를 사용합니다. 제대로 사용할 경우 먼지나 녹 같은 침전물, 일부 유기물, 염소, 냄새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이런 유형의 탄소 필터는 피처형 필터나 수도꼭지 부착형 필터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크기가 작아 여과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탄소 필터는 흡착 원리로 작동하는데, 필터 크기가 작을수록 물이 통과하며 접촉하는 탄소 표면적이 줄어 오염물 제거량도 적어집니다. 게다가 탄소 필터만으로는 납과 같은 중금속, 세균, 불소, 질산염, 많은 무기 화학물질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물의 경도를 만드는 칼슘과 마그네슘에도 효과가 없습니다. 접근성과 빠른 출수라는 편의성은 있지만, 그만큼 여과 용량과 성능이 제한적입니다.
2)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오염에 취약합니다
대부분의 냉장고 필터는 6개월마다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를 잊거나 번거로워 교체를 미루는 경우가 많고, 아예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집도 있습니다. 사용 주기를 넘기면 필터에 침전물이 쌓이고 활성탄이 포화되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 결과 더 많은 오염물이 통과해 물맛과 투명도, 안전성에 악영향을 줍니다. 남은 미네랄이 냉장고 배관에 축적되어 막힘이나 고장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3) 냉장고 정수기 및 디스펜서 부품은 분해 세척이 어렵습니다
NSF(미국 위생재단) 조사에 따르면 냉장고의 물·제빙 디스펜서는 주방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품목 중 하나입니다. 이 부품들을 제대로 청소하려면 시스템을 분해하고 전용 세정제와 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냉장고 특성상 급수 라인까지 접근해 플러시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용량에 따라 연 1~2회 권장되지만 실제로는 청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 라인에 세균이나 칼슘 등이 축적돼 위생 문제를 일으키고 부품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사용자 접촉이 잦은 디스펜서 출수구는 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축적에 취약하며, 알레르기 민감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냉장고는 정수 저장 탱크 용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표준 냉장고의 정수 저장 용량은 32 fl. oz. 미만인 경우가 많고, 일부는 컵 두 잔 분량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근 모델 다수는 별도 정수 저장 탱크가 없거나, 냉장고 수납공간을 위해 탱크가 매우 작습니다. 가족이 많거나 손님이 잦은 집, 물을 많이 마시는 사용자에게는 큰 불편이 됩니다. 또한 용량이 작아 물이 충분히 냉각되기 전에 소진되어 미지근하거나 출수가 느려지는 문제가 잦습니다.
5) 냉장고는 차가운 물만 제공합니다
냉장고 디스펜서는 여과 과정에서 냉각된 물만 제공합니다. 여름에는 좋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은 실온수나 온수를 선호합니다. 주전자를 사용할 때도 차가운 정수와 비정수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차가운 정수는 가열 효율이 떨어지고, 비정수는 스케일을 남겨 주전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리에서도 여과수가 필요한데, 차가운 물만 사용할 수 있으면 조리 온도를 급격히 낮춰 음식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제과·제빵, 재료 전처리 등에서도 실온수나 온수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냉장고 디스펜서만 의존하면 이런 선택지가 없습니다.
결론
냉장고 필터 대신 다른 솔루션을 선택하면 여과 성능은 향상되고, 위생 관리가 쉬워지며, 사용성이 좋아집니다. 비용 효율과 환경 측면까지 고려하면 냉장고 필터만 사용하는 방식은 대체로 최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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